효성, 몽골에 1420억원 규모 전력망 구축…“몽골 전력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2015-12-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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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 초기 진입 성공…2030년까지 3080MW 시장 공략 본격화

▲효성은 16일 몽골 울란바트로시 상그릴라 호텔에서 이상운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몽골 정부의 에너지부 다쉬제베그 저릭트 장관(왼쪽 두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효성)

효성이 국내기업 최초로 몽골에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효성은 16일 몽골 울란바트로시 상그릴라 호텔에서 이상운 부회장과 몽골 정부의 에너지부 다쉬제베그 저릭트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약 1420억원(1억2000만달러) 규모의 220KV(킬로볼트)급 변전소 2기와 315㎞ 길이의 송전망 및 975기의 송전탑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이번 MOU 체결로 몽골 내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 초기 진입에 성공했다. 효성은 향후 2~3년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몽골 정부의 전력 사업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으며, 2030년까지 총 3080MW(메가와트)에 이르는 몽골 전력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우선 효성은 오는 2018년까지 몽골 동북부 지역의 운두르칸에서 초이발산에 이르는 송전선로 건설과 변전소 2기 건설을 완료해, 전력 산업 발전 및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건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몽골 전체 지하자원의 70%가 매장된 동북부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광산 개발의 활성화를 통해 몽골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은 광물자원 수출과 외국인투자 등에 힘입어 연간 10%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석탄ㆍ우라늄ㆍ태양광ㆍ풍력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나, 전력 기술 및 인프라 부족으로 에너지 산업이 전반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어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몽골은 한반도의 7배에 달할 정도로 면적이 넓고, 장거리 송전선로로 많은 전력 손실이 발생되고 있으며, 부족한 전력량을 러시아 등 주변국가로부터 공급받는 등 수급이 불안정하다.

이를 위해 효성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스태콤(STATCOM)과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전력 손실을 줄이고,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도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MOU체결을 주도해 온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토탈 전력 및 솔루션 공급자로서 그 동안 인도, 중동 등 전력 환경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건립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하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향후 몽골을 넘어 중앙ㆍ동남 아시아 전력시장의 신흥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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