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31ㆍOK저축은행)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정규 투어 데뷔 10년 만에 넵스 헤리티지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은 이태희는 17일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발렌타인 한국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태희는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에서 대상 포인트 2185점을 얻어 이수민(22ㆍCJ오쇼핑)을 5점차로 따돌리고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시상대에 오른 이태희는 “10년 동안 잘 준비해서 이번 시즌 첫 우승과 함께 대상까지 받은 것 같다”며 “동계 훈련 기간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군산CC 오픈 챔피언 이수민(22ㆍCJ오쇼핑)은 생애 단 한 번뿐인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수민은 지난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수민은 또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이수민은 “이런 상은 처음이라 얼떨떨하다”며 “내년에는 좀 더 차분한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우승자인 이경훈(24ㆍCJ오쇼핑)은 발렌타인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인 김기환(24)이 평균타수 70.125타를 기록해 지난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덕춘상(최저타수상)을 품에 안았다.
넵스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에서 나온 홍창규(34ㆍ휴셈)의 그림 같은 홀인원(7번홀ㆍ파3)은 올해의 베스트샷으로 선정됐고, 시즌 평균 294야드의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기록한 아르헨티나 국적의 마르틴 김(27)은 KPGA 코리안 투어 데뷔 첫 해에 장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일본프골프투어(JGTO) 5승을 수확하며 상금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쓴 김경태(29ㆍ신한금융그룹)는 해외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포털사이트 다음(Daum)과 KPGA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온라인 팬 투표로 해피투게더 상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20명에게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KPGA 코리안 투어 선수들이 행사장 입장 시 그린 카펫을 밟으며 골프 팬들과 직접 만남을 가진 그린카펫 데이트 이벤트가 진행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수민은 시상식 2부의 시작을 알리는 드라이브샷 퍼포먼스를 선보여 행사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발렌타인 대상 수상자 이태희는 마술 공연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2015 프레지던츠컵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풍산그룹의 류진 회장은 특별공로패를 수상했다.
▲발렌타인 2015 한국프로골프 대상 시상식 주요 수상자
발렌타인 대상 : 이태희
발렌타인 상금왕 : 이경훈
해외특별상 : 김경태
해피투게더상 : 김태훈
한국골프기자단 선정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 이수민
덕춘상(최저타수상) : 김기환
명출상(지스윙 신인상) : 이수민
베스트샷 : 홍창규
장타상 : 마르틴 김
우수선수상
- KPGA 챔피언스투어 : 신용진(51.히로아키골프)
- KPGA 챌린지투어 : 조병민(26.선우팜)
- KPGA 프론티어투어 : 황진명(19)
우수지도자상 : 이준석(지산아카데미 원장)
스포츠토토 아마추어상
- 고등부 : 옥태훈(신성고 1년)
- 중등부 : 노성진(양곡중 2년)
2015 KPGA 코리안투어 챔피언스클럽 멤버
- 허인회, 문경준, 최진호, 이태희, 박재범, 이수민
- 장동규, 김대현, 이경훈, 안병훈, 이형준, 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