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과거 참모와 측근 등 친이계(친이명박)의 내년 총선에 출마와 관련, “내년 이 모임에서 더 많은 당선자가 나와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18일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선 캠프 출신 전·현직의원 송년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도전을 받는 사람도 있고 도전을 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진정성을 갖고 바른길로 당당하게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년 이런 모임을 할 때마다 내가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참석한 현역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지역구 소식을 물었다.
이날 송년회는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트리플 데이’(12월 19일)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과 정병국·주호영·권성동·김영우·이군현 의원,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권택기 전 의원 등 대선캠프 출신 인사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오·이군현 의원, 류우익 전 장관, 이동관 전 수석, 이재오 의원 등은 붉은색 목도리를 두른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서초을 출마 의사를 밝힌 이 전 수석은 ”딱히 드레스 코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빨간색이 권력의 의지를 상징하는 색깔“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한 채 이날 송년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