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용위험 평가 발표 임박…구조조정 대상 10곳안팎 될듯

입력 2015-12-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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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발표… 상반기 정기평가 재점검 취지로 영향은 크지 않을듯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다음주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오를 대기업은 10개 안팎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은 지난달부터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368곳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마치고 금융감독원에 이날 해당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신용위험평가 관련 내용을 채권은행으로부터 전달 받은 후 유관기관과의 협의 과정 등을 거쳐 연내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중은 물리적으로 어렵고, 하게 되면 다음주 28일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상반기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 대기업 가운데 부실 위험이 있는 572개사에 대해 평가했으며, 이중 35곳이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신용위험평가 대상으로 오른 기업은 상반기 대기업 정기신용위험평가 결과에서 B등급을 받은 200여곳과 채권은행들이 ‘워치리스트’로 분류한 기업 100여곳 등 총 360여곳이다.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실시하지만, 올해는 엄격한 기업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수시평가를 추가하기로 했다.

다음주 중 발표되는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인 C, D 등급 명단에 오를 기업은 10개 안팎으로 추려질 전망이다.

신용위험평가 결과 C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이다. D등급은 채권단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앞선 정기 평가에서 572개 기업 중 35곳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점을 비춰볼 때, 이번 수시 평가에 동일한 비율을 단순 적용하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18곳으로 도출된다.

하지만 상반기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재점검’하는 취지로 진행되기 때문에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수는 예상보다 줄어든 10개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10개 안팎으로 추려질 경우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 또한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신용위험평가는 당국의 ‘옥석가리기’ 방침에 따라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은행들도 관련 리스크를 인지해 충당금을 꽤 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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