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social network service)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의 사각프레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정갈한 음식에 반해 찾아갔다. 한남동 골목에 위치한 일본가정식 전문점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은 뭉근한 불에 오랜 시간 끓여내는 카레와 소박하지만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작은 트레이tray 위에 놓인 큰 정성을 맛보았다.
잘 왔다가 잘 돌아가세요
일본인 대표가 일본인들이 집에서 흔히 먹는 음식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어서 문을 연 라운드어바웃. 상호에 담겨있는 의미가 궁금했다. 하지만 라운드어바웃 사전적 의미 그대로 도로에 설치된 회전교차로(roundabout)를 따온 것이라는 약간은 허무한(?) 대답이 돌아왔다.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회전교차로처럼 ‘손님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찾았다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이 되고 싶다’라는 덧붙임 말을 듣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라운드어바웃은 그런 곳이다. 누구나, 언제든 편히 찾을 수 있는 곳.
가장 좋은 재료 ‘정성’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은 라운드어바웃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다. 라운드어바웃의 가장 좋은 반찬은 정성이다. 오랜 시간 끓인 뒤 숙성이 필요한 필요한 카레를 제외하고 모든 메뉴와 밑반찬은 매일 아침 직접 장을 봐 당일에 판매될 양을 준비한다. 직접 일본에서 들여온 식기에 깔끔하게 담긴 음식. 허겁지겁 먹기보다는 셰프가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하듯, 먹는 사람 또한 만든 사람을 생각하며 음미해보자. 한 숟가락만 먹어봐도 음식에 담긴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게 바로 사람들이 라운드어바웃을 사랑하는 이유다.
이 메뉴 드셔보세요
라운드어바웃은 매일 달라지는 메뉴가 특징이다. 고정메뉴인 일본카레와 스파이시 에비(새우)카레를 중심으로 2~3가지 메뉴를 선정해 당일에 한해 판매한다. 그 중에서 추천하는 메뉴는 일본카레와 명란크림우동이다. 짭쪼롬한 일본카레는 바삭 달달한 양파후레이크와 어우러져 밥도둑이 따로 없다. 부산에서 공수되는 명란으로 만드는 명란크림우동은 분홍빛 비주얼에 일단 마음을 빼앗긴다. 느끼할 거라는 걱정과 달리 짭짤한 명란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부드럽고 진한 맛만 남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크림에 분홍색이라니 그야말로 여심저격메뉴가 아닐 수 없다. 더욱 풍성한 일본가정식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을 위해 돈가츠, 옥수수콘 등 사이드메뉴 또한 준비되어 있다. 방문 전 매일 달라지는 라운드어바웃의 ‘오늘의 메뉴’가 궁금하다면 페이스북 라운드어바웃 페이지를 미리 확인해보자. 매일 아침 그날 판매되는 메뉴가 게시된다.
일본가정식 전문점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18전화번호 070-5055-2280영업시간 화-금 11:30 ~ 21:00 / 토, 공휴일 12:00 ~ 21:00 / 일요일 12:00 ~ 20:00 / 라스트오더 영업마감 한 시간 전 / 월요일 휴무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ROUNDABOUT.KITCHEN메뉴 일본카레 \8,000 스파이시 에비(새우)카레 \9,000 외 다수TIP! 식사와 제공되는 밑반찬은 일일 준비되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 추가제공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