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3일 기아차에 대해 현대캐피탈 지분인수는 투자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기아차는 GE캐피탈이 보유했던 현대캐피탈 지분 중 20.1%를 신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현대캐피탈 지분 인수에 6071억원의 현금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자수익이 연 219억원 줄어드는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반면 지분 20.1%를 인수함에 따라 2016년부터 지분법손익에 반영돼 연간 656억원의 지분법손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과적으로 기회비용을 감안한 투자수익률(ROI) 7.2%가 발생하는 투자안이므로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지분 참여로 GE캐피탈 보유 잔여지분(20.2%)에 대해서는 기아차의 추가 인수 참여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한전부지 고가 인수 논란 이후 계열사들의 현금 사용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다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