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기아자동차의 현대캐피탈 지분 20.1% 인수 계획이 기아자동차의 ‘Baa1’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이나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과 ‘안정적 ’ 등급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 언급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지분 인수 규모가 기아자동차의 자산 대비 크지 않다는 점과 기아자동차의 우수한 자산구조, 국내 시장에서 현대캐피탈의 우수한 영업력 등을 고려할 때 동 지분 인수가 기아자동차의 신용도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20.1%를 607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또 기아자동차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도 GE캐피탈로부터 현대캐피탈 지분 3.2%를 96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인수는 현대캐피탈에 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소유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2016년 1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는 한국전력공사 부지 인수 대금으로 2조1000억원을 지급했음에도 2015년 9월말 기준 유동성 보유액이 7조7000억원에 달하며, 보고 기준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기아자동차가 현대캐피탈 지분 인수대금을 주로 보유현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