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등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들이 2015년 한 해 동안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대형 3사는 아이돌그룹 활동 이외에 솔로, 유닛 등 개별 활동을 지원했고, 가수들의 예능 프로그램 참여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신인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YG, JYP는 잇따라 신인 그룹을 데뷔시켰고, SM도 지난 2014년 하반기에 데뷔한 레드벨벳의 활동을 지원했다. 이들의 활동은 곧, 회사의 수익으로 연결됐고 특히, SM은 창사 이래로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SM= 아티스트들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며 활동한 한 해였다.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SM 소속 가수 대부분이 활동했다. 엑소(EXO)는 2집 ‘콜 미 베이비’와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잇’으로 1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규현은 ‘광화문에서’, ‘밀리언 조각’ 등 솔로 앨범을 발표, 팀이 아닌 솔로로서도 성장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보아는 8집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치마를 입고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태연은 지난 10월 미니앨범 ‘아이’를 발표하면서 가창력을 뽐냈다. 레드벨벳도 1집 미니앨범과 정규 앨범을 발매하면서 독특한 콘셉트의 여성 아이돌로 인정받았다. 동방신기의 군 입대, 에프엑스 설리의 팀 탈퇴, 엑소 타오의 소속사 분쟁 등 악재도 있었지만, 별다른 어려움 없이 2015년을 마무리하게 됐다.
SM은 2015년도 3분기, 창사 이래 최고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SM은 11월 2015년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236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거뒀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6%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1.2%나 증가했다. 분기누적 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22.4% 성장한 149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42.3% 성장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이 2014년 전체 연결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YG= 무엇보다 빅뱅과 아이콘의 활약이 눈부셨다. 빅뱅은 4월부터 공연과 함께 매달 발매하는 콘셉트인 'MADE' 앨범으로 쉼 없이 활동했다. 지난 9월부터 내년까지 이어진 월드투어는 전 세계 15개국, 70여회 공연을 진행하며, 약 1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빅뱅은 트레일러 영상에만 20억원이 넘는 비용을 썼고, 각 앨범마다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2NE1의 CL은 미국 본토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2월은 싸이가 컴백했고,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YG의 2015년 상반기 매출액은 약 896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15%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22억원에 달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이다. 2015년도 3분기 매출액은 477억원으로 누적 매출액은 1373억원이다. 여기에 4분기 매출을 더하면 YG는 지난해 기록한 총 매출액 1563억원을 능가하는 금액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하게 된다.
◇JYP= 지난 3월 미쓰에이를 시작으로 4-5월에는 박지민, 박진영, 백아연 등이 잇따라 활동했다. 대중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고, 특히 박진영의 ‘어머님은 누구니’가 인기를 얻었다. 하반기에는 Mnet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 ‘식스틴’이 자리를 잡았으며, 여기서 배출된 트와이스가 데뷔하는 기쁨도 맛봤다. 원더걸스는 댄스그룹에서 밴드로 팀 체질을 바꿨고, 선예와 소희가 탈퇴하면서 팀 체제도 정비했다. 갓세븐도 팀 활동 이외에 개별 활동에도 주력하면서 팀 알리기에 나섰다.
JYP는 3분기 누적 매출액 325억원. 지난해 동기 대비 10.4% 늘어난 132억원, 영업이익은 87.8% 확대된 16억7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