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의 노후 이미지로 저평가 받아왔던 서울특별시 중구 인근이 연말연시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온나라부동산정보 서울 주택 거래현황에 따르면 중구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서울시 전체 25개 자치구 중 최저 혹은 두 번째로 낮은 주택 거래 수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신당동 래미안하이베르’ 945가구와 ‘신당 청구 e-편한세상’ 895가구가 입주했다. 2012년 1월 만리동 1가에 ‘서울역 리가’ 181가구가 입주했고 ‘서울역 센트럴자이’ 1341가구가 2017년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5년간 1500가구의 분양 물량이 공급된 셈이다.
하지만 최근 중구에 각종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신규 분양 물량 공급과 함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따라 서울역 고가가 2017년 상반기 보행(고가)공원화된다. 이에 서울역 주변은 역사, 문화, 쇼핑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인근 상권과 녹지환경이 본격적으로 재구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중구 일대에 대한 종합 개발 계획을 내년 1~2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리동 D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평균 2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로얄층의 경우 최대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5월 북아현뉴타운에서 분양한 ‘아현역 푸르지오’도 약 6개월새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현역 푸르지오’ 전용 84.99㎡(9층)의 분양가는 7억2990만원이었으나 12월에는 7억4243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처럼 신규 아파트 교체 수요가 많은 서울역 인근 곳곳에 재개발∙재건축 단지 분양이 예정돼있다.
우선 한라는 서울시 중구 만리동 2가 1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 최고 14층, 4개동, 전용 71~ 95㎡ 199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109가구 △71㎡ 4가구 △84A㎡ 71가구 △84B㎡ 34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모두 84㎡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또한 현대건설은 2016년 상반기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1-954번지 일대에 ‘북아현 힐스테이트’ 99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고 현대산업개발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홍제2구역을 재건축하는 '홍제2구역 아이파크'를이달 분양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14구역을 재개발하는 ‘홍은14구역’총 494가구 중 216가구를 분양하며 롯데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5구역을 재개발하는 ‘롯데캐슬 효창5구역’ 478가구 중 전용 59~110㎡ 221가구를 이달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 호재와 역세권 개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으로 서울역 인근 분양 시장이 활황이다”며 “오랜만에 중구에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돼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