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6개 증권사의 4분기 삼성전자 잠정실적 평균 매출은 53조4641억원, 영업이익은 6조6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2·3분기 각각 영업이익 5조9800억원· 6조9000억원·7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가이던스 평균치인 6조6941억원을 합치면 약 올해 30조원에 못미치는 약 26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까지 누적매출은 147조3400억원으로 전망치대로 4분기 실적을 기록한다면 매출은 200조원을 간신히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 또한 2011년 15조원 대비 두배가량 뛰어올라 30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2013년에도 매출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 36조7800억원으로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성장 속도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올해 비용절감과 수익성 회복에 주력하며 점차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도 30조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분기 실적을 이끈 반도체 부문의 4분기 실적 부진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문은 DRAM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아이폰6S의 수요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영업이익이 3조3000억원으로 당초 예상대비 7% 낮을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LCD TV패널가격하락이 확대됨에 따라 LCD TV사업의 수익성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패널가격 하락 외에도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계절적 수요증가에 힘입어 4분기 삼성전자의 LCD TV판매량은 1500만대로 지난 분기대비 42% 증가해 소비자가전(CE)부문 실적개선 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IM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되고 핸드셋 (스마트폰 + 피처폰) 평균판가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의 수요약세와 제품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9% 줄어든 6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016년 영업이익도 27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