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30일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중견련이 지난해 7월 법정단체로 첫 발을 내딛은 지 일 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법령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에 고착돼 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전혀 체감하지 못할 만큼 개선 속도는 굼뜨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나도 미흡한 법·제도적 토양 아래 중견기업들은 내용과 속도에 목말라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합리적인 법·제도·정책 시스템의 조속한 구축을 간곡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더 이상 한국경제가 1~2개 대기업 성과에 휘청대지 않는 새로운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중심엔 중견기업이 있다는 게 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세계에서 1등인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한 중견기업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며 "어려웠던 대내외 경제 여건 아래서도 올해 중견기업계의 수출은 성장세를 유지했고, 대기업 못지않은 양질의 신규 일자리도 많이 창출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새해에는 더욱 더 적극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중견기업들이 건실한 경제와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신명을 바치도록 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더 이상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길을 닦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멈추지 않는 성장과 합리적 공유가치 창출을 통해 세대를 뛰어 넘어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