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38조원 달해…희귀병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 의도
글로벌 제약업계가 새해에도 지난해의 인수ㆍ합병(M&A)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제약업체 샤이어가 미국 박스앨타(Baxalta)를 약 320억 달러(약 38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두 업체가 이르면 이번 주 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주당 46.5~48.0달러로 인수가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거래 세부사항과 회사 구조, 인수 발표시기 등을 놓고 양사가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스앨타는 지난해 7월 샤이어의 30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자사 가치를 너무 낮게 매겼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샤이어가 주식교환 이외 현금제공 비율도 높이기를 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수가 성사되면 샤이어는 오는 2020년 연매출이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앨타는 눈건조증 치료제에서 혈우병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많게는 30개의 신약이 5년 안에 출시될 계획이다.
샤이어는 특히 희귀병 치료제를 보유한 회사 인수에 초점을 맞춰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59억 달러에 다이액스를 사들였고 같은 해 2월 50억 달러에 NPS제약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