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가볍게 누르고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파란불을 켰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샤밥 클럽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미드필더 이영재(울산 현대)와 ‘재능’ 황희찬(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골맛을 봤다.
신태용호는 전반 원톱에 진성욱(인천 유나이티드) 카드를 선택했다.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 삼성) 그리고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전반은 조직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전반 22분 강상우(포항 스틸러스)가 회심의 헤딩슛을 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신 감독은 류승우와 박용우(서울) 등 6명을 투입했다. 양팀은 이날 경기 전 서로 무제한 교체출전에 합의했다.
대표팀은 후반 15분 문전에서 진성욱의 패스를 받은 이영재가 왼발 땅볼슛으로 오른쪽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신 감독은 곧바로 후반 16분 황희찬과 권창훈,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을 투입하며 기세를 몰아갔다.
전술도 변화무쌍하고 다양했다. 신 감독은 4-3-3,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하기도 하고 4-4-2로 투톱 전략을 시험하기도 했다.
4-4-2 포메이션의 투톱은 황희찬과 류승우가 맡았다. 다이아몬드 형태 미드필더에 권창훈과 이창민(전남), 문창진, 박용우가 포진됐다. 신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의 다이아몬드 미드필드를 한국형으로 바꿔가는 단계다.
대표팀 공격이 본격적으로 살아났다.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황희찬. 황희찬은 후반 43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완벽하게 내준 땅볼 크로스를 황희찬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올림픽팀은 내년 1월 12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016년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에선 16개국 중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무대에 오를 수 있다.
대표팀은 7일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대회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1월 14일 우즈베키스탄, 1월16일 예멘, 1월20일 이라크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