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 길소개(유오성 분)가 그토록 짓밟아버리고 싶어 하는 천봉삼(장혁 분)의 발밑에 엎드려 빌면서 애원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장사의 신-객주 2015' 측은 극중 유오성이 바닥을 벌벌 기어간 후 장혁의 다리에 매달리는 장면을 공개했다.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된 유오성은 장혁을 붙잡고 눈물까지 글썽거리면서 살려달라 부탁하지만 장혁은 고개를 돌리며 외면해버리고 만다. 과연 살인까지 서슴지 않던 '절대 악인' 유오성이 장혁에게 처절하게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유오성의 '굴욕의 엎드림 애원' 장면은 지난달 22일 경상북도 문경 대야산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은 대야산 깊은 산속 골짜기에서 오전 7시경부터 진행됐던 상태였다.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강추위에다 살을 에는 듯한 산기슭 바람까지 합쳐지면서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까지 고통스러워했지만 유오성은 약 2시간에 걸쳐 꽁꽁 얼어버린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유오성은 안면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이 감정에 몰입, 장혁에게 비참할 정도로 빌고 또 비는 길소개로 완벽하게 빙의했다. 또한 차가운 바닥에서 한참동안 연기를 이어갔던 유오성은 '컷'소리와 동시에 달려와 걱정스런 멘트를 던지는 스태프들에게 연신 "괜찮다"고 온화한 웃음을 지어내는 베테랑 배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유오성의 열연이 빛날 KBS 2TV '장사의 신-객주 2015' 29회분은 오는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