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총 104개 이상 기업에 투자…빅 데이터·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인절 투자자 역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회장 등 미국 IT업계를 대표하는 3인방이 에인절 투자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미국 IT전문매체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들 세 명은 지금까지 총 104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이 최근 투자한 기업이 일부 확인됐다.
세계적인 자선사업가로도 유명한 게이츠는 생명공학과 의료, 그밖에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에 투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가 투자한 회사 중에는 분자 기술을 활용해 식물과 곡물로부터 인공육과 유제품 대체품을 만드는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 암과 면역결핍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생명공학 스타트업 님버스테라퓨틱스(Nimbus Therapeutics), 사회적 이슈에 대해 온라인으로 청원할 수 있는 서명운동 플랫폼 체인지(Change.org) 등이 있다.
베조스 CEO는 우버와 에어비앤비, 트위터 등 명성 있는 IT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 잘 알려졌다. 그는 트럭 운전자들을 위한 ‘온디맨드 서비스(수요 대응 서비스)’ 콘보이(Convoy)와 소상공인을 위한 회계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 펀드박스(Fundbox),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핵융합 발전 관련 기술 스타트업 제너럴퓨전(General Fusion) 등에 투자하고 있다.
슈미트 회장도 빅데이터와 온디맨드 서비스, 건강 관련 기술 등 다양한 부문에 자금을 대고 있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데이터 시각화를 돕는 페리스코프데이터(Periscope Data), ‘헬리콥터의 우버’로 꼽히는 블레이드(Blade)와 물류산업 전문 온디맨드 업체 로디(Roadie), 온라인 원격진료 스타트업 닥터온디맨드(Doctor on Demand) 등이 그가 투자한 대표 기업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