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대우증권 소액주주들이 홍성국 대우증권 대표의 해임안을 추진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소액 주주 권리찾기는 내달 5일 개최되는 주총에서 홍 대표의 해임을 발의하기로 합의 하고 뜻 있는 주주들의 지분을 모으고 있다.
소액 주주들이 홍 대표의 해임을 추진하고 나선 배경에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된 이후 주가 하락폭이 너무 과도한데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총에서 실제 홍 대표를 해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처럼 소액주주들이 뿔난 이유는 지난 24일 미래에셋증권이 우선협상자에 선정 된 이후 당시 1만200원인 대우증권 주가는 이날 종가 (8110원 )대비 20.49% 하락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미래에셋 우협 인수 이후 잇단 주가하락 등 주주가치 훼손 등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홍 대표와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사측에서 이들의 만남을 거부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대우증권은 인수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홍 대표와 소액 주주들과의 만남이 불필요하다고 판단 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종각 대우증권 소액주주권리 찾기 모임 대표는 “내달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을 위해 열리는 주총에서 홍 대표 해임안을 건의 할 예정”이라며 “현재 최고 경영자로서 주가하락에 대한 책임은 물론 이에 대한 주주들과이 대화와 만남을 거부하는 처사는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들은 대우증권 매각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내기로 결정하고 현재 관련 법적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소액주주 모임 회원수는 100여명에 육박하며 주식 수도 100만주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이어 대우증권 노조가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도 98%라는 높은 득표율로 가결됨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품에 안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