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중국 증시 급락 여파에 1870선대로 무너졌다. 뉴욕 증시 호조세에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대의 급락세를 보이자 하락 반전하며 1880선 아래로 떨어지며 장마감했다. 외국인은 275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지수가 1880선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처음이다.
1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1.14포인트(1.11%) 떨어진 1878.8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에 호조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 출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27.64포인트(1.41%) 상승한 1만6379.0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31.56포인트(1.67)% 오른 1921.84, 기술주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88.94포인트(1.97%) 상승한 4615.00을 나타냈다.
하지만 오전 10시 30분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의 상승폭도 제한됐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후 3시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2.51% 하락하며 2931.13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를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벅찼다. 외국인과 2742억을 팔아치우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기관도 4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24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3.47% 내리며 가장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증권(-2.35%), 금융업(2.00%)도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는 0.17%의 상승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LG화학이 3.11%의 하락세를 보였고, 아모레퍼시픽과 삼성물산도 2%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NAVER는 홀로 2.92% 상승했다.
코스닥도 전일대비 0.70%(4.76포인트)의 하락세를 보이며 678.4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523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고세를 당해낼수 없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25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0위권내의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로엔은 7.28% 하락했고, 셀트리온(4.62%)과 동서(3.52%)도 내렸다. 반면 메디톡스는 1.13% 상승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종가와 같은 1213.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