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1) 영입에 나섰다.
볼티모어 지역 방송인 MASN은 15일(한국시간) “크리스 데이비스와 계약이 어려워진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게 공식 영입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ESPN은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게 계약 기간 5년에 총액 7500만~90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데이비스에게 7년 1억 5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했으나 데이비스는 이를 거절했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2억 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볼티모어는 세스페데스 영입으로 목표를 바꿨다.
201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세스페데스는 4시즌 동안 타율 0.271, 106홈런, 장타율 0.486을 기록했다. 특히 세스페데스는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메츠에 합류한 세스페데스는 57경기에서 타율 0.287, 17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수비에도 강점을 보인 세스페데스는 다른 FA와 달리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줄 필요가 없어 많은 구단이 눈독들이는 카드다. 다년 계약을 원하는 그에게 볼티모어가 5년 계약을 제시한 상황. 세스페데스가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주로 좌익수 포지션을 소화하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외야수 세스페데스가 볼티모어로 오게 되면, 같은 포지션인 김현수의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또 중견수는 애덤 존스가 굳건히 지키고 있어 세스페데스의 영입이 이뤄지면, 김현수는 좌익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