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능형변전소 첫 수출계약…부탄전력청과 300억원 규모

입력 2016-01-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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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처음으로 지능형변전소 수출에 성공했다.

한전은 16일(현지시간) 부탄 팀푸에서 부탄전력청(BPC)과 2560만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지능형 변전소 EPC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EPC 사업은 설계, 조달, 시공까지 모두 일괄 공급하는 사업 방식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에서 부탄 남부 푼출링시 산업단지 인근 220㎸ 규모의 노후 옥외 변전소를 한국형 디지털 자동제어, 감시시스템 등을 적용한 콤팩트 지능형 옥내 변전소로 교체할 예정이며 2018년 준공된다.

사업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는 국내 제작사가 공급돼 약 140억원 상당의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2015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행사 기간에 부탄전력청과 상호협력 협정(MOU)을 체결하고 인적교류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전은 2001년 이후 카자흐스탄, 인도, 도미니카 등 23개국에서 1억7000만달러(1930억원) 규모의 송배전망 건설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캄보디아 등 13개국에서 4000만 달러 규모의 송배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계약은 디지털 자동제어 장치 등 컴팩트화한 지능형 변전소를 개도국에 수출하는 최초의 사업”이라며 “주요 기자재가 국산으로 구성돼 있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일궈내는 상생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탄에 앞서 인도를 방문한 조환익 사장은 인도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인도 전력부 및 인디아 파워그리드 사와의 협력을 계기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주파수 조정 사업, 빌딩 및 공장 에너지 효율화 사업, 송배전망 손실개선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 조환익 사장, 우선이앤씨 김광수사장, 부탄전력청 겜 세링청장.(오른쪽부터)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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