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의 대만독립지지 논란이 커지면서, 쯔위를 공개적으로 공격한 황안(黃安) 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황안은 ‘반(反)대만 독립 연예인’을 자처하며 ‘저격수’역할을 해온 대만의 연예인으로 과거에도 대만독립주의자들에 대한 폭로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대만 가수 루광중이 대만독립지지자임을 밝히며 중국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루광중은 제20회 대만금곡상에서 신인상과 최우수 작곡상을 받았고, 베이징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상해의 음악제도 참가하는 등 중국 내륙 팬을 상당히 확보해 놓은 상황이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국영 중국중앙(CC)TV는 중국판 '무한도전'인 '대단한 도전'(了不起的挑戰)에 출연중이던 홍콩 배우 왕시(王喜)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황안의 고발 때문이었다.
황안은 "왕시는 중국에서 돈을 벌고 배불리 지내지만 홍콩과 대만에 돌아가면 돌변한다"며 "이런 사람은 공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안은 "왕시가 페이스북에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동성애자였다는 내용의 책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다"고 게재했다. 왕시가 페이스북에 언급한 책은 홍콩에서 출간된 '저우언라이의 비밀스런 감정 세계'라는 책이며 저우 전 총리가 동성애자로 추정된다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이 논란이 되면서 왕시가 출연한 장면이 뿌옇게 가려진 채로 나오거나 분량이 삭제됐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황안은 대만 신주(新竹)출신이며 대표적인 친중파 연예인이다. 그는 "일당체제가 중국인에 가장 적합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황은 22세 딸과 19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두 자녀 모두 중국에서 유학경험이 있다.
현재 황은 중국에서 공연 중이다. 쯔위 사태와 관련해 파문이 일자, 황안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2월 3일에 대만에 가서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