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쯔위 사건으로 본 중국-대만의 관계 어떻길래
초췌한 모습의 쯔위(周子瑜).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가 요즘 중국-대만의 양안관계의 중심에 섰습니다.
바로 '국기 논란' 때문이죠.
국내 한 방송에서 대만출신의 쯔위가 대만국기와 태극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황안'이라는 친중파 대만 연예인이 "쯔위가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며 퍼뜨린거죠. 그의 선동으로 중국에선 JYP소속가수 거부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반발이 거셌습니다. 대만이야 물론 '역시 대만의 빛' '쯔위는 애국자'라고 칭송했지만 말이죠.
중국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쯔위와 소속사 JYP는 결국 "중국은 하나"라며 사과를 했는데요. 그러자 이번엔 대만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JYP 소속사 홈페이지를 마비시키고 반 황안시위까지 계획중입니다.
심지어는 쯔위사태가 대만 총통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대만독립'을 외친 차이잉원에 134만명의 청년들이 몰표를 던진 계기가 됐다는 겁니다.
중국과 대만의 복잡미묘한 관계,
도대체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걸까요?
1921년 중국에선 공산당의 등장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진영인 국민당과 권력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1949년 이들간에 '국공내전'이 벌어졌고 공산당이 승리, 중국 본토를 차지하고 국민당 지도자 장제스와 그 세력들은 대만으로 옮겨오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라 중국은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하나이며 '대만 독립'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죠. 중국은 자국과 외교를 맺을 때도 대만과 외교를 끊는 조건을 내겁니다. 반면 대만은 독립국가로서 모든 면을 갖추고는 있지만 중국이 인정을 안 하니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죠.
현재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올림픽이나 국제기구에서 국호는 물론 국기, 국가도 모두 정식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제무대에서 국명은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나 '타이완(Taiwan)'대신 '중국대만(Chinese Taipei)'로 표기해야 합니다.
중국과 대만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오면서도 여전히 복잡미묘한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양안관계 정치색 논란에 휩싸인 16살 쯔위. 다시한번 한류스타의 책임과 무게감을 절감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