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르단] 신태용호, 요르단 1-0 꺾고 4강 진출

▲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문창진이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요르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요르단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카타르와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요르단에 맞서 황희찬과 류승우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 중원이 다이아몬드형으로 배치되는 4-4-2 전술을 택한 신태용 감독은 문창진을 2선, 이창민 권창훈을 좌우 측면, 박용우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포백은 심상민, 송주훈, 연재민, 이슬찬이 맡았고,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을 압박했다. 황희찬, 류승우, 문창진의 전방 압박과 이슬찬, 이창민, 권창훈의 측면 활용이 눈에 띄었다. 전반 5분 이슬찬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이슬찬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12분 권창훈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9분에는 패스가 빗나가며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구성윤 골키퍼가 뛰어나와 공을 차냈지만, 요르단 공격수에게 이어져 슈팅으로 연결됐다.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실점을 면했다.

공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이창민의 크로스를 요르단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한 공을 류승우가 중앙으로 내줬다. 이를 쇄도하던 문창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요르단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을 펼치던 요르단은 전반 36분 하다드의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슈팅이 옆 그물을 강타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이 리드한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을 잘 버틴 구성윤 골키퍼의 패스가 잇따라 빗나가 요르단 공격진에 연결됐다. 수비수들도 집중력이 흐트러져 공을 확실히 처리하지 못해 공격 기회를 내줬다. 추격에 나선 요르단이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쳐 한국 선수들이 공을 처리할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0분 공격수 황희찬을 빼고 김현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후반 23분 치명적인 위기를 허용했다. 에산 하다드의 바이시클 킥이 빗나가 공이 흐른 것을 바하 모하메드가 헤더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실점은 면했다. 다만 이번 오프사이드 판정은 논란이 될 장면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0분 류승우 대신 김승준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반격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 34분 이창민이 화려한 개인기술로 수비를 뚫어낸 뒤 중앙으로 연결했다. 권창훈이 패스를 이어받아 툭 차놓고 한 박자 빠르게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비켜갔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43분 권창훈 대신 황기욱을 투입해 막판 수비를 강화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후반 47분 요르단이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요르단 공격수가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구성윤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위기를 넘기고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따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18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한국은 3위에 입성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