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겅강을 지키는 밥상은 보리밥, 미역국, 콩나물과 시금치무침, 두부조림, 자반고등어구이 등이 있다.
먼저 보리는 아미노산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해독작용을 돕는다. 이 가운데 새싹보리 효능이 두드러진다. 2014년 농촌진흥청과 이대목동병원의 임상실험에서도 새싹보리에 함유된 ‘폴리코사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중성지방합성을 막아 지방간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오래된 곡식은 피해야한다. 오래된 곡식에서 발생하는 아플라톡신 곰팡이는 간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미역은 갈조류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간에 효과적인 음식이다. 갈조류에서만 검출되는 후코이단은 간세포증식유도기능이 있어 간염·간기능저하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수용성식물섬유인 후코이단은 체내흡수가 원활하지 않다. 때문에 미역국을 끓여 후코이단이 국물에 녹아들도록 하고 이를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콩나물잔뿌리는 간기능회복과 숙취해소에 효과적인 아스파라긴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아스파라긴은 탄수화물과 지질을 열량에너지로 바꿔 세포에 공급, 활력을 되찾도록 한다. 노폐물배출과 해독작용에도 좋다. 특히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생성을 돕고 독성이 강한 대사산화물을 제거해준다. 시금치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체내 노폐물 제거는 물론 간세포생성·재생을 통해 간염치료에 도움을 준다. 또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간기능회복에 좋다. 두 음식을 무칠 때 끓는 물에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데치는 것이 중요하다.
두부에 함유된 단백질은 간세포재생촉진은 물론 간에 생성된 지방을 혈액으로 이동시켜 지방간개선을 돕는다. 또한 레시틴은 세포막구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혈관 내 지방축적을 막아주고 알코올분해·노폐물배출을 촉진시킨다. 두부조림양념장 주재료가 간장인 만큼 지나치게 짜게 만들 경우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다소 싱겁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간경변증환자들이 고단백질식품을 먹을 경우 간성혼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등어에는 아미노산과 오메가3가 풍부하다. 아미노산은 알코올분해를 촉진시켜 과음 후 간해독과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오메가3는 간 혈류개선으로 간기능회복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간 지방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것은 물론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각종 간질환을 예방해준다. 가정에서 고등어를 구울 때 주로 프라이팬을 사용하는데 단백질을 고온에서 구울 경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다. 때문에 조리하거나 조리 후에 필수적으로 집안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