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황희찬, ‘잘츠부르크 듀오’ 日미나미노와 결승서 자존심 대결

입력 2016-01-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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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드리블 하고 있다. (AP/뉴시스)

‘잘츠부르크 듀오’ 황희찬과 미나미노 타쿠미가 외나무 다리 승부가 성사됐다.

오스트리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팀 동료인 두 선수는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불린다.

한국은 26일 밤(현지 시간) 열린 카타르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카타르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같은 날 일본도 이라크를 2-1로 꺾으며 결승행을 거머쥐었다.

유럽에서 동양인 공격수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둘은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2014-2015시즌부터 잘츠부르크에서 뛴 미나미노와 올 시즌 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훈련도 함께하고, 밥도 같이 먹는 사이가 됐다.

이 둘은 오스트리아에서 ‘U-23’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를 가기 전 “꼭 결승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공격수 미나미노는 지난해 10월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게 발탁돼 A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다.

두 선수가 친한 팀 동료이지만, 상대방의 경기가 끝나면 서로의 공격포인트에 대해 물어볼 정도로 강한 경쟁 의식을 나타내고 있다.

황희찬과 미나미노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골 없이 빛나는 스트라이커로 한일 양국을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려 놓았다.

이제 둘의 승부는 30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결판이 날 예정이다. 누가 최후에 웃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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