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기업들이 한국시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번번이 중국 정부의 까다로운 승인절차 탓에 투자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씨그널엔터의 경우도 지난 8월 중희합력과의 사업제휴를 발표했지만, 중희합력문화가 중국정부로부터 투자승인을 받는 것이 지연됐었다.
씨그널엔터는 지난해 8월 중희합력문화와 합작프로젝트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프로젝트 계약으로 씨그널엔터와 중희합력문화는 중국 현지 아이돌 그룹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중희합력문화가 신인 아티스트 육성 비용 등을 책임지고, 씨그널엔터가 중국 신인들을 선발해 트레이닝하는 전과정을 맡는다.
기업 해외투자증명서를 취득한 중희합력은, QDII(중국 외환관리 당국으로부터 해외자본시장에 투자할 권리를 받은 금융기관)의 2월 투자 한도를 받아서 다음 주 투자금 집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씨그널엔터는 지난 25일 최대주주가 중국 최대 오프라인 마케팅 전문기업 화이자신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화이자신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5명의 임원을 선임하며, 총 214억 원을 투자해 씨그널엔터의 최대주주에 올라설 예정이다.
씨그널엔터는 중희합력문화의 현지 제작 노하우와 화이자신의 광고 마케팅 경험이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씨그널엔터의 신인아티스트를 중국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씨그널엔터 관계자는 “씨그널엔터가 중국 신인을 발굴 육성하고, 이 모든 과정을 중희합력이 중국 현지 예능프로그램으로 제작할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 최대 오프라인 마케팅기업인 화이자신의 마케팅 능력이 더해지면 올해 중국에 데뷔하는 신인 아이돌 그룹의 성공 가능성은 휠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