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지난 13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지역 ‘카테고리 V(경관보호지역)’에서 ‘II(국립공원)’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는 처음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덕유산국립공원의 일부 특별보호구역 3곳이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카테고리 Ia(학술적엄정보호구역)’로 인증받았다.
‘카테고리 Ia(학술적엄정보호구역)’으로 인증받은 지역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백도와 칠발도, 덕유산국립공원의 안성칠연계곡 광릉요강꽃 특별보호구역 등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보호지역 카테고리 시스템은 세계의 보호지역을 학술적엄정보호구역, 원시야생지역, 국립공원 등 총 6개의 유형으로 분류한 국제적 기준으로 유엔환경계획(UNEP) 생물다양성협약은 이 시스템을 세계자연보호지역 분류를 위한 국제 기준으로 공식 채택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관리가 잘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테고리 V(경관보호지역)’로 분류돼 있어, 국제적 기준과 동떨어져있다는 여론이 있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5년부터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국립공원 체계 정립과 관리 선진화를 목표로 세계자연보전연맹 보호지역 카테고리 변경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설악산, 지리산, 소백산 등 총 16개 국립공원을 ‘카테고리 V(경관보호지역)’에서 ‘II(국립공원)’으로 변경을 받았다.
특히 이번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카테고리 II(국립공원)’ 변경은 지난 2007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유류오염사고 이후,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보전ㆍ복원 관리 노력에 대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또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덕유산국립공원의 특별보호구역이 ‘보호지역 카테고리 Ia(학술적엄정보호지역)’로 인증받은 것도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멸종위기종 보호구역 관리 등 자연보전 활동을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