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노르웨이의 정부 입찰에서 자사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유럽 정부의 베네팔리 판매 승인 후 첫 수출 소식이다. 지난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영 병원이 대부분인 노르웨이에 의약품을 수출하려면 정부 입찰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노르웨이에서 이르면 2∼3개월 내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노르웨이가 유럽 국가 중에서 베네팔리가 처음으로 시판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EC로부터 베네팔리의 유럽 판매 승인을 받은 후 독일, 영국 등 유럽연합(EU)의 28개 회원국과 유럽경제공동체(EEA) 3개 국가(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를 대상으로 각국 상황에 따라 시판 절차를 밟고 있다”며 “어느 나라에서 처음으로 출시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네팔리는 화이자의 류마티즘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이 의약품의 유럽 시장 규모는 약 25억 달러(약 3조원), 노르웨이의 시장 규모는 약 5800만 달러(약 700억원) 수준이다. 베네팔리의 유럽 내 판매, 마케팅은 ‘바이오젠’이 맡고 있다. 베네팔리의 국내 상품명은 ‘브렌시스’다. 국내 판매는 한국MSD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