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과 다르게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내달까지 4500여가구 물량을 쏟아낸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월 강원도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85.1만원으로 조사가 시작된 이후로 180만원 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3.3㎡당 평균 610만원대로 2014년 11월 이후 14개월째 상승 중이다.
반면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1㎡당 평균 매매가격은 358만원으로 지난달(36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에도 부동산 열기가 뜨거웠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5%에 달한다. 2014년 0.15% 증가율에 비하면 무려 24배가량 높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지역별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도 활발했다. △원주 8374가구 △춘천 6997가구 △강릉 3849가구 △속초 2015가구 △동해 1471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만의 분양물량 최대치이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신규분양이 없었던 강원지역에 부동산시장이 활황인 배경에 대해 지난해 전국적인 부동산 호황과 함께 교통 등 개발호재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강원도는 오는 11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개통시 강남에서 원주까지 5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내년에는 인천부터 강릉을 잇는 KTX서원주역이 개통하며 내후년에는 원주~제천간 복선전철이 개통될 전망이다. 개통시기는 확정이 안됐지만 원주~강릉 간 고속화전철, 여주~원주 수도권 전철 등이 예정돼있다.
남원주 일대에는 약 50만㎡ 규모로 남원주 역세권 개발계획도 수립돼있다. 앞서 원주기업도시, 강원혁신도시의 공공기관과 기업 이전도 본격화 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건설사들은 올해에도 강원도 신규분양에 나서며 다음달까지 총 44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남원주 코아루 미소지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9층,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79㎡ 359가구로 구성돼 있다. 같은달 두진건설은 옛 원주시 청사 부지에 35층 주상복합 ‘두진 하트리움 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규모로 전용 59~84㎡ 아파트 500가구와 전용 22~35㎡ 오피스텔 150실로 이뤄진다. 라온건설은 다음달 원주기업도시 7블록에서 ‘원주기업도시 라온 프라이빗’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60~85㎡ 총 705가구 규모이다. SG건설 역시 3월에 원주시 단계동에서 ‘봉화산 벨라시티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97㎡ 903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