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시대 스타 셰프들, 잇단 구설 ‘진땀’

입력 2016-02-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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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탈세 의혹·미카엘 허위경력 논란 등 셰프테이너 인기 ‘양날의 검’

2015년 방송가 트렌드 중 하나는 셰프의 활약이었다. ‘먹방’은 인기에 힘입어 직접 음식을 만드는 ‘쿡방’으로 진화했다. 셰프와 엔터테이너를 결합한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백종원, 최현석, 오세득 등 셰프들의 스타화가 급격히 진행됐고,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tvN ‘집밥 백선생’, ‘수요미식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관련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탄생했다.

높은 인기는 양날의 검이다. 인기 셰프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면서 ‘쿡방’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이 시작됐다. 백종원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인기 절정에 있던 지난해 10월, 자신이 경영하는 외식 브랜드 더본코리아가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구설에 올랐다.

당시 백종원 측은 “심층 세무조사는 지난 2011년에도 받았다.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정기적인 세무조사”라고 해명했지만, 한때 프로그램 하차설까지 제기됐다. 이후 백종원은 부친인 백승탁 전 충남교육감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출연 중이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결국 하차했다.

그런가 하면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셰프 미카엘은 경력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미카엘은 지난해 말 조선호텔 셰프 경력이 허위라는 주장이 불거지며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자격 논란에 휩싸였고, 불가리아 레스토랑 매수 대금 7억원을 갚지 않아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료를 가압류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세득 셰프도 사기횡령 혐의에 휘말렸다. 최근 한의사 A씨는 오세득과 레스토랑 법인의 전 대표를 상대로 사기와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오세득이 오너로 있는 서울 강남 소재 프랑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 개업 초기부터 4억여원을 투자해온 인물이다. 그는 “상당 부분 지분을 갖고 있음에도 오씨 등이 지난해 3월 동의 없이 레스토랑의 경영권을 몰래 팔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강레오가 한 웹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요리사들이 왜 방송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유명해져서 뭘 하려고 하는 건지”라며 최현석 셰프를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크고 작은 논란이 계속됐다.

김진호 대중문화평론가는 “셰프가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방송에 집중한다는 비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대중의 수요가 ‘쿡방’에 쏠리면서 촉발된 현상인 만큼 그들에 대한 판단과 정화는 시청자가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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