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한주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코츠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에서 우승한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힘든 하루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장하나는 7일(한국시간) 끝난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한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던 브룩 헨더슨(캐나다ㆍ9언더파 279타)을 두 타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긴 한 주였다. 경기가 순연되면서 3라운드는 24홀, 마지막 날은 30홀을 라운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하나는 “힘든 한주였지만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흥분된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회 코스가 어렵지 않았냐고 묻자, “한국 코스하고 많이 닮았다. 어렵지만 그래서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 같은 코스에서 선두를 달리다 최나연(29ㆍSK텔레콤)에게 우승을 내준 기억이 있다.
장하나는 지난해 LPGA 투어 25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함께 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든 김세영(23ㆍ미래에셋)은 3승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후배 김효주(21ㆍ롯데)는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전 대회였던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도 김효주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장하나만 우승컵이 없었다.
지고는 못사는 장하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모든 것을 바꿨다. 스윙 코치를 교체했고,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몸도 마음도 새로웠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와의 인연도 공개했다. 장하나는 “대니 리와 오랜 친구인데,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3 콘테스트에서 그의 캐디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대니 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TV에서 봤는데, 잘하고 있더라”라며 “그래서 이번 주에 함께 챔피언이 되자고 얘기했더니 대니 리도 OK(문제 없어)”라고 답했다.
대니 리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 스타디움 코스(파71ㆍ7266야드)에서 열리는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PGA 투어 데뷔 2번째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