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크리스 크리스티, 경선 중도 사퇴…공화당 후보 6명 압축

입력 2016-02-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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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사진=AP뉴시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경선 레이스 중단을 선언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일말의 후회 없이 경선 레이스를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지난주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지지율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전날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득표율이 7.4%에 그쳐 8명 후보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 2012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이후 뉴저지 지역 사회를 회복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른바 ‘조지워싱턴브리지 게이트’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NYT는 지적했다. 조지워싱턴브리지 게이트는 크리스티 주지사 측이 그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은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민주당 소속)을 겨냥해 2013년 9월 뉴욕시와 포트리(뉴저지 주)를 연결하는 다리의 일부 차선을 막아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이다. 해당 혐의에 크리스티 주지사가 연루됐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으나 이 과정에서 크리스티는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그는 6일 TV 토론회에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집중 공격해 타격을 입혔으나 정작 자신의 지지율 확보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칼리 피오리나도 경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9월 TV 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공화당 내에서 뜨는 여성후보로 주목받았으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피오리나는 4.12%의 지지율을 얻어 7위에 그쳤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거치면서 한때 17명에 달했던 공화당 경선후보는 이제 6명으로 압축됐다. 뉴햄프셔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 6명은 20일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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