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①] 김고은 “‘치즈인더트랩’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이어서
16부작인 ‘치즈인더트랩’은 어느덧 11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고은은 지금까지 방송된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유정(박해진 분)과 두 번째 뽀뽀 신과 인호(서강준 분)와 피아노치는 장면을 꼽았다.
“유정과 두 번째 뽀뽀한 장면은 풋풋한 연애하는 모습을 잘 살려준 것 같아요. 인호와 함께 피아노 치는 장면은 너무 예쁘게 나왔어요. 설이의 입장으로 봤을 때 인호에 대해서 참 배려가 깊다는 생각을 했죠.”
드라마 회차가 거듭될수록 홍설과 유정과의 관계만큼이나 인호와의 관계 진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홍설과 인호의 관계에 대해 “친구처럼 편안한 관계”라고 언급했다
“인호는 누구한테나 정이 많은 성격이에요. 겉으로는 잔소리하고 땍땍거리지만 설이의 부모님이나 동생 준이를 대하는 걸 보면 정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렇게 정이 많다보니까 아무래도 홍설에게는 친구처럼 편안한 느낌을 들게 하죠.”
유정과 인호와 함께하는 장면이 많다보니 배우들과의 호흡도 궁금했다. 그는 박해진과 서강준과의 호흡을 묻자 칭찬을 늘어놓았다.
“해진 선배는 정말 자상하고 따뜻하세요. 우리 중에 제일 고참이에요. 그분에 의해서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는 위치죠. 하지만 저희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어요. 그건 해진 선배의 몫이 가장 컸다고 생각해요. 강준 씨는 좀 장난스러운 면이 있어요. 두 사람 다 잘 챙겨주시고 다정다감한 분들이에요.”
유정과 인호,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두 사람 중 실제 김고은은 어떤 스타일을 더 선호할까. 김고은은 유정과 인호가 아닌 은택(남주혁 분)을 선택하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유정과 인호 둘 다 제 스타일 아니에요. 저는 은택이가 좋아요. 은택이는 표현을 솔직하게 하거든요. 보라(박민지 분)가 좋아서 쫓아다니다가도 안 받아주고 무시하면 또 그걸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면이 있어요. 저는 그렇게 솔직한 사람이 좋아요.”
김고은에게 있어서 ‘치즈인더트랩’은 어떤 작품일까. 그는 “생애 첫 멜로 드라마”라며 “ 첫 작업이 중요한데 첫 단추를 잘 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답했다.
데뷔 4년 차 김고은의 배우 생활은 짧지만 기복이 심했다. 영화 ‘은교’를 통해 충무로 샛별로 주목 받았지만 이후 영화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칼의 기억’, ‘성난 변호사’ 등 개성 강한 배역을 맡으면서 연기력 논란과 캐스팅 논란에도 휩싸였다. 하지만 그는 논란들을 또다시 연기로 극복해냈다.
“‘은교’를 통해 너무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칭찬에 익숙해지는게 무서워서 일부러 1년 반을 쉬었어요. 빨리 성장하고 싶었고 프로가 되기 위해 일부러 쉽지 않은 연기를 선택했어요. 그 과정에서 부딪히고 많이 깨졌죠. 전 다시 ‘은교’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힘들었던 이 과정을 겪었을 것 같아요. ‘청룡영화제’에서 상 받을 때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 좌절하고 많이 깨져도 포기하지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