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와이드팬츠 등 판매 크게 늘어
최근 성(性)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젠더리스’ 스타일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몰에서도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젠더리스룩’으로 대표되는 패션 의류와 소품 판매가 증가했다. 여성용 와이드팬츠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0%, 일자바지·슬랙스 판매는 8% 증가했다. 남성 정장스타일의 여성용 테일러드·더블재킷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었다. 의류를 포함해 로퍼·단화(23%), 워커(21%) 등 젠더리스룩에 어울릴 만한 신발 판매도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패션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반지나 귀고리, 팔찌 등을 찾는 남성이 늘면서 남성용 주얼리 판매도 15%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는 반지(11%)와 커프스(108%), 팔찌(11%), 귀고리(2%) 등 다수의 품목에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젠더리스룩 패션 아이템 중 여성들의 구매가 많은 제품으로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면 소재의 ‘랩(LAP) 면 슬랙스’와 재킷 혹은 간절기용 코트로 입을 수 있는 ‘쉬즈미스 루즈핏 테일리드 재킷’이 있었다. 함께 연출하면 멋스러움을 더할 수 있는 ‘금강제화 브루노말리 여성 로퍼’와 같은 낮은 굽의 단화 구매도 많았다.
남성 고객의 선택이 많았던 젠더리스룩 코디 아이템으로는 올 봄 유행 컬러인 핑크 색상의 ‘앰버 기모 맨투맨’, 휴대폰이나 지갑, 안경 등 가벼운 소품을 수납하기에 좋은 ‘쌤소나이트 남성용 클러치백’, 팔목 또는 발목에 착용할 수 있는 ‘크루치아니 니트 팔찌’가 있었다.
옥션 관계자는 “올 봄 여성스러운 파스텔 색상이 주목을 받으면서 남성들도 분홍, 하늘색 등 유행 컬러가 반영된 제품 선택이 많아질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놈코어룩 열풍에 이어 색상에서도 성별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젠더리스룩 트렌드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