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로부터 IM 수령, 29일까지 LOI제출 막판 '저울질'
현대증권 인수전에 중국계인 푸싱그룹과 안방보험그룹도 인수 참여를 두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 앞서 푸싱그룹은 지난 2014년 현대증권 인수전 당시에도 참여한 바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푸싱그룹과 안방보험그룹은 현대증권 재매각 주관사인 EY한영으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푸싱그룹은 최근 칸서스운용 인수전과 알리안츠생명 한국 법인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한국 금융시장 진출 의지가 매우 큰 모습”이라며 “여기에 지난해 동양생명을 인수한 안방보험 역시 꾸준히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매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인수의향서(LOI)마감 기한이 오는 29일 인만큼, 중국계 잠재 인수후보자들이 가격 조건 등 여러 사항을 살펴본 후 인수전 참여를 확정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푸싱그룹과 안방보험 외에도 또 다른 외국계 SI 등을 비롯해 총 10여 곳에서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이미 알려진 중국계들 외에도 외국계 유력 SI(전략적투자자)도 투자설명서(IM)를 주관사로부터 받아 갔다”며 “외국계 SI는 국내에 있는 PE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형성해 LOI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증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현대증권 예상 매각 가격은 4300억원에서 5800억원 규모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지분을 담보로 현대증권의 우선매수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대출금액인 4220억원 미만으로 형성 될 경우 우선매수권을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형 증권사 인수 사례와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을 감안하면 현대증권의 예상 가능한 인수 가격은 PBR 0.6배에서 0.8배 구간인 4300억원~ 5800억원 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라며 “또 현대증권 지분 30%이상을 확보 할 경우, 자사주 7.06%를 추가 매입한다면 실제 인수 가격은 5200억원에서 6700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오는 2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있다. 현재까지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여기에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도 인수전 참여에 대해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