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윤기원 부모, 아들 뿌린 바다 찾아 "너를 해친 사람들 다 용서해라" 오열
2011년 사망한 축구선수 윤기원의 '타살 정황'이 다시 제기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KBS2 '추적 60분'에서는 '죽음의 그라운드-윤기원 그는 왜 죽었나?'에 대해 다뤘다.
2010년 한 프로축구 구단을 통해 골키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룬 윤기원은 등번호 1번을 달게 됐다.
이후 'K리그 유망주'로 꼽히던 윤기원은 한 휴게소 주차장에서 번개탄을 피워둔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며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들은 윤기원의 죽음을 단순 자살로 내사 종결했지만 지인들은 이와 달리 타살이라고 추측했다.
전문가는 "장소가 이례적"이라며 "휴게소에서 자살하는 사건은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실패다"라며 "번개탄을 피워놓고 누워있는데 누군가가 연탄불을 봐서 신고하면 죽는 것에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스포츠 승부 조작의 배후로 지목된 조직폭력배 조직원의 얘기도 전파를 탔다. 조직원에 따르면 조폭들은 브로커를 통해 선수들에게 접근한 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돈을 챙긴다고 했다.
이 조직원은 "내 돈을 들였는데 그 선수 때문에 손실을 봤다? 그러면 죽여 버린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들이 사망한 지 5년이 지금까지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윤기원 부모의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유골을 뿌린 거제도 바다를 찾은 윤기원 선수의 어머니는 "기원아 용서해라. 너를 해친 사람들"이라며 "다 참을 수 있는데 보고 싶은 건 못 참겠다"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