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 일평균 현물환거래 200억달러 육박 ‘사상최대’

입력 2016-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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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영향..NDF거래도 글로벌 환율변동성에 사상최대 추정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현물환거래가 200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개설되고 거래가 본격화한 때문이다. NDF거래 역시 글로벌 환율변동에 비거주자들의 거래가 늘며 사상 최대치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도 7년만에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5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5년중 외국환은행의 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을 포함한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484억3000만달러로 전년(448억4000만달러) 대비 35억9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한 2008년 486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현물환거래가 급증했다. 같은기간 현물환 일평균 거래규모는 199억8000만달러를 보이며 전년보다 28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직전최고치는 2008년 기록한 196억9000만달러였다.

이처럼 현물환거래가 늘어난데는 원/위안 직거래 영향이 컸다. 2014년 12월 직거래시장 개설이후 은행간 거래를 중심으로 늘며 2015년중 일평균거래 규모는 2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물환거래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2분기(4~6월) 32억4000만달러를 정점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작년 4분기(10~12월)중 29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추세가 꺽이지 않는 분위기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도 전년대비 7억2000만달러 증가한 28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선물환거래가 6억7000만달러 증가한 82억6000만달러를 보였다. 이 또한 2008년 95억1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NDF거래가 급증했다. 전년보다 10억1000만달러 증가한 67억9000만달러를 보였다. 관련통계가 2014년부터 집계된 탓에 시계열이 짧지만 선물환거래가 최대치를 보였던 2008년 수준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신흥국 경제불안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맞물리며 위험회피심리가 증가한 탓이다. 원/달러환율도 2014년 1053.2원(기간중 평균 기준)에서 지난해 1131.3원으로 치솟았다.

반면 파생상품 거래 규제 영향이 지속되면서 통화스왑(CRS)과 통화옵션 거래는 각각 5000만달러와 7000만달러 감소한 7억8000만달러와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황문우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지난해 위안화 직거래로 현물환 거래가 증가했고, 파생상품쪽에서는 글로벌 환율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NDF거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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