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전현직 선수들이 잇따라 구설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야마이코 나바로는 실탄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입건된 왕년의 거포 기요하라는 마약투약 혐의를 시인했다.
23일 주요외신과 일본 '스포츠호치' 등에 따르면 전날 오키나와현 경찰이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를 총도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나바로는 공항에서 실탄소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삼성라이온즈에서 지바롯데로 이적한 야마이코 나바로 선수는 권총 실탄만 소지했고, 별도로 총을 소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나바로의 소속팀 지바롯데 선수단은 전날 닛폰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다음 일정을 위해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실탄 소지로 덜미가 잡혔다. 오키나와현 경찰은 나바로의 가방에서 권총 실탄 1발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나바로는 "도미나카 집에 있던 실탄이 섞여 들어온 것 같다. 가방에 들어 있던 걸 알지 못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해 삼성은 나바로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성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대신 아롬 발디리스와 사인을 했다.
앞서 1990년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강타자로 군림했던 기요하라 가즈히로(淸原和博·48)도 마약투약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경시청은 지난 2일 기요하라의 자택에서 각성제단속법 위반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기요하라는 체포 당시 각성제 0.1g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조사 과정에서 주사기 등을 통해 각성제를 사용했음을 시인했다.
은퇴 후에는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TV 광고에도 자주 출연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기요하라의 각성제 투약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그는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