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중진인 문희상 유인태 의원이 25일 당의 ‘컷오프’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5선의 문 의원과 3선의 유 의원은 당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컷오프 당했지만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문 의원은 두 차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당을 이끈 바 있다. 유 의원은 막후 조정능력을 인정받아 당이 어려울 때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들은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나란히 지낸 인연도 갖고 있다.
문 의원은 “나는 지금까지 당원으로서 ‘선당후사’를 한 번도 어긴 적이 없고, 당이 나한테 억울하거나 불쾌하게 하더라도 꼭 따랐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지역구 핵심간부들을 만나 새로운 후보가 나오면 이기도록 도와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컷오프 대상에 문 의원과, 대구 출마를 준비중인 홍의락 의원이 포함된 것에 대해 “정무적 판단을 못한 것이다. 이게 정치집단이 할 짓이냐”면서도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신뢰할 만한 평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20% 컷오프를 덮으려다가 비대위에서 반대해 공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현역의원이 공관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치혐오만 하던 사람들을 공관위원으로 만들어놓으니까 의원을 다 죄인으로 만들고… 의원 들어가면 전부 사천(私薦)이나 하는 사람 취급을 받으니까…”라며 “의원이 하나도 안 들어간 공관위는 역대 처음일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