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SDI의 순환출자 지분 해소는 실질적 지주회사 위상 강화를 반영해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제시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순환출자지분 500만주 중 이재용 부회장이 0.7%로 2000억원, 삼성생명공익재단이 1%로 3000억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2600억원 규모 매입했다”며 “삼성물산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확인했으며,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 경영의 의지와 향후 삼성그룹의 산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 속에서 삼성물산은 그 성장의 중심에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향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과 사업 구조조정의 성과가 삼성물산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에도 삼성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삼성물산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전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강제 처분 명령을 받은 이번 순환출자 외에 계열사들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들은 상당기간 시장에 출회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그동안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던 오버행 문제가 시장물량 출회가 최소화되면서, 삼성그룹에서 삼성물산의 실질적 지주회사의 위상을 강화하고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해소돼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