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고비넘자]에쓰오일, 정유화학 복합설비 4조8000억 투입… 고부가사업 추진

입력 2016-02-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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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공장 석유화학 생산시설인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 전경.(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익성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신규 프로젝트 건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018년 가동을 목표로 4조7890억원을 투자해 정유·석유화학 복합설비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값싼 잔사유를 원료로 고품질 휘발유와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 옥사이드 같은 고부가가치의 올레핀 기초 유분으로 전환함으로써 수익성을 크게 높이게 됐다. 또 최신 기술에 기반을 둬 중질유로부터 생산되는 올레핀 기초 유분을 하류 부문 시설의 원료로 공급해 업계 최고의 경쟁력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레핀 하류 부문으로의 진출에 따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에쓰오일은 수익구조 개선에도 크게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정유, 윤활 및 석유화학 사업이 균형 잡힌 사업구조 속에서 안정적인 영업성과를 창출하는 명실상부한 기술 기반의 경쟁력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기존 공장 시설의 효율성과 수익성 제고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침이다. 그 하나로 운영 비용 절감과 효율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 증대 등 핵심 사업 분야의 수익성을 높이고자 울산공장 시설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울산공장 시설 개선 프로젝트는 2017년 5월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개선 프로젝트는 저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생산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신규 설비투자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원료의 유연성과 열효율을 확대함으로써 제품의 생산 단가를 더욱 낮춰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시설개선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벙커-C 등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는 약 10% 증가한다. 또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의 운영 효율을 향상해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하면 경제성이 높은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게 되므로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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