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아이패드 에어2 후속 제품 등 공개 전망…아이폰 잠금해제 공판 하루 앞두고 열려
애플이 오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주요 언론매체에 발송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Let us loop you in (우리가 당신을 고리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게 해주세요)’이라는 문구가 적힌 초청장을 보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행사에 대한 세부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크기가 기존 아이폰6S 시리즈보다 작고 아이폰5S와는 같은 4인치 화면의 아이폰, 이른바 ‘아이폰SE’와 아이패드에어2 후속 제품, 새 애플워치 밴드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SE는 기존 아이폰5S와 외관은 비슷하나 성능은 아이폰6S 시리즈와 같은 고성능으로 지문인식센서와 애플페이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칩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예상대로 나오면 애플은 소형에서 중형, 대형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을 완전히 갖추게 되는 것이다.
통신은 초청장에 적힌 ‘Loop’의 의미에 주목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신중하게 보면 애플 본사 주소인 ‘One Infinite Loop’를 가리키는 것이나 좀 더 생각해보면 아이폰SE에 과거 아이팟 터치처럼 끈을 매달 수 있는 고리가 부착됐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아이폰 잠금해제와 관련한 22일 캘리포니아 주 연방법원 공판을 하루 앞두고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행사를 연방수사국(FBI)과의 갈등을 해명하는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쿡 CEO가 행사장에서 아이폰 보안과 사생활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는 의미다.
쿡 CEO는 아이폰 판매 둔화에 대처할 필요도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쳐 지난 2007년 아이폰 데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올해 1분기는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