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음원 서비스 ‘멜론’이 음원 가격을 인상했다.
11일 IT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멜론은 지난 10일 음악 한 곡당 다운로드 가격을 600원에서 700원으로 100원 인상했다. 매달 정액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클럽’ 상품은 6000원에서 7900원으로, 스트리밍에 음악 30곡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MP3 300 플러스’ 상품은 9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음원 저작권자의 몫을 늘리기 위해 저작권료를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인상된 가격은 멜론 신규 이용자에게만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월 정액 상품 아용자들은 올해 8월 결제까지 이전 가격을 책정하고 9월부터는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멜론 관계자는 “가격이 인상된 만큼 다른 마케팅이나 부가혜택, 콘텐츠 부분을 확충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저작권자들에게도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선두업체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벅스, 지니, 엠넷 등은 음원가격 인상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론의 경쟁업체 관계자는 “우리도 인상계획을 갖고 있으며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며 “논의 종료 후 확정되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