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과 오너의지, 실적개선 등 긍정적 요소 많아 ‘주목’
3월 중 거래재개가 기대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재개 이후 주가 충격을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도 영업정상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부터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이번 심사에서는 특수목적 감사보고서 외에도 재무제표, 영업 지속성, 재무개선 등도 입체적으로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자본잠식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내용의 특수목적 감사보고서와 함께 관련 내용의 자료들을 받아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아직 심사 완료는까지는 기한이 남아있는 만큼 절차맞게 심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달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권 매매 정지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심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상황만을 놓고 살펴봤을 때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달 말까지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식 거래 재개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흐름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초 2만7000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1년 새 1만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성공한 유상증자로 경영정상화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유증 과정에서 보여준 '오너'의 의지가 삼성엔지니어링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본확충, 오너의 책임경영 의지 표현 등 일단 새출발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판단한다"며 "여기에 지난해 4분기 해외 손실 축소와 그룹 공사 호조 등으로 흑자전환에서 성공하는 등 실적부문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오너의 의지는 그룹사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7150억원 규모의 충남 아산 탕정동 내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인프라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144억원 규모 인천 송도 제3공장 시설 공사도 따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룹 공사 수주로 인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저수익현장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할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순이익은 컨센서스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