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귀향’은 11일 하루 5만 4618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귀향’ 누적 관객 수는 291만387명으로 12일 중으로 300만 돌파 기록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귀향’이 300만을 돌파하면 2009년 개봉돼 29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다양성 영화 흥행 성공신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워낭소리’를 누르게 된다.
조정래 감독의 ‘귀향’은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제작초기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제작이 연기되다 7만 여명의 국민이 12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하고 손숙 등 출연자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해 14년만에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하지만 배급사와 극장을 잡지 못해 애를 먹다가 ‘귀향’ 상영에 대한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개봉을 할 수 있게 됐다.
300만 기록을 눈앞에 두고 이뤄진 인터뷰에서 조정래 감독은 “‘귀향’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영화의 흥행은 기적입니다”며 ‘귀향’의 흥행에 놀라움을 표하며 “뭐라고 감사 인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정말 기적입니다. 제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국민이 후원해서 영화가 만들어졌고, 그 분들이 홍보까지 해주셔서 300만 돌파를 눈 앞에 뒀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며 성원을 보낸 국민과 관객에게 감사를 했다.
‘귀향’의 기적 같은 흥행 열풍이 계속 이어지면서 ‘귀향’의 관객 기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과연 역대 다양성 영화 흥행 1위인 480만명의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를 누를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윤동주 시인의 삶을 완성도 높게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준익 감독의 ‘동주’는 11일까지 누적관객 98만8970명에 달해 12일 중으로 100만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