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방송될 월화 드라마는 KBS ‘동네 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 SBS ‘대박’이다. 오랜만에 시청자와 만나는 남자 주연들이 전면에 나서 드라마를 이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박신양, ‘몬스터’의 강지환, ‘대박’의 장근석이 방송 3사의 새 월화 드라마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들 활약 여부에 따라 시청자 반응의 높낮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KBS 월화 드라마 부활에 나선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박신양은 ‘싸인’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해츨링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한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명예, 권력 등을 가진 검사 조들호가 검찰 내 비리를 견디지 못하고 내부 고발자가 된 후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뒤 법을 지켜나가는 변호사가 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박신양은 타이틀롤을 맡았다.
‘쩐의 전쟁’에서 박신양과 호흡을 맞춘 이향희 작가가 극본을 맡고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PD가 연출하는 ‘동네 변호사 조들호’에는 류수영, 박솔미, 강소라가 출연한다.
박신양은 “보통의 변호사와는 다른 캐릭터 조들호의 모습이 정말 흥미롭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조들호만의 방식이 더욱 역동적으로 전개될 것 같다.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출연소감을 밝혔다.
‘육룡이 나르샤’로 월화 드라마 승자로 군림했던 SBS는 장근석의 ‘대박’ 으로 우위를 계속 지켜간다는 전략이다.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 ‘대박’은 액션과 승부, 사랑, 브로맨스가 담긴 팩션 사극이다.
장근석은 2006년 ‘황진이’, 2008년 ‘쾌도 홍길동’ 에 이어 세 번째 사극인 ‘대박’에 출연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연기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많이 했다. 작품 선택도 신중히 했다. 그 결과가 ‘대박’의 대길이다. 대길 역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장근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 비운의 왕자인 타짜 ‘대길’로서 연기의 제2막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여진구 임지연 윤진서 최민수 전광렬 등 시청자의 관심을 끌만한 연기자들이 ‘대박’에 대거 출연한다.
강지환은 2014년 ‘빅맨’이후 2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몬스터’를 선택했다. ‘화려한 유혹’ 후속으로 방송될 ‘몬스터’는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의 장영철, 정경순 부부작가가 극본을 쓴다.
‘몬스터’는 한국사회 0.001% 사회 특권층의 부조리한 행태와 음모로 가족과 인생 등 모든 것을 빼앗긴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으로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가려진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힘든 상황에서 피워내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강지환은 자신의 인생을 망친 특권층에 복수를 하는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성유리, 박기웅, 조보아 이엘 등 젊은 연기자들과 박영규 이덕화, 정보석, 김보연, 정웅인, 김혜은 등 중견 연기자들이 연기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