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제3국을 시작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이세돌 9단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제3국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세돌 9단은 2연패하며 국내팬뿐만 아니라 전세계 바둑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대국이 시작되기 전 이세돌이 알파고를 이길 것이라는 의견이 7대3 정도로 우세했으나 이제 1승을 기원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한 네티즌은 "당황하는 바둑천재의 모습에 참 서글펐다"며 "알파고는 승리의 환희도 패배의 쓸쓸함도 느끼지 못 하자나, 이세돌이 웃는 모습을 보고싶어"라고 글을 올렸다.
'메이비'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도 "인간은 한계가 없다"며 "힘내자"고 이세돌을 응원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2대0 로봇에 약점이 있을까...기계의 가장 큰 장점이 실수를 안 하는 것인데...그래도 이세돌9단을 응원한다는!!"이라고 글을 올렸다.
반면 불 보듯 뻔한 결과라며 기계의 승리를 점치는 네티즌들도 있다.
아이디 fromxxxx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애초에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 만든게 기계"라며 "또 그걸 이기려고 들어서 이 난리인지..라며 "기계가 인간한테 제어 당한다는 점에서 이미 이긴건데.."라고 글을 올렸다.
'고무고무'라는 네티즌은 "슈퍼컴 같은 거랑 인간이랑 붙으면 인간이 당연히 지지"라며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그리고 인류는 멸망했다" "바둑은 컴퓨터가 이길 수 없다는 상실을 깬 구글 딥마인드 팀 너무 멋지다" "알파고 기보 공개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