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위안화 절하 vs. 국영기업 개혁 기대감에 소폭 상승…상하이 0.17%↑

입력 2016-03-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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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는 1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2864.37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가치 대폭 절하 이후 장 후반까지 등락을 거듭하다 국영기업 구조개혁 기대감에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 고시로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일 대비 0.26% 낮췄다. 이는 지난 1월 7일 이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다. 이로 인해 원자재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토빈세 도입 전망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이른바 ‘토빈세’로 불리는 금융거래세를 외환 거래 시 부과하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해 중앙정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토빈세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예일대 교수가 단기성 투기자금(핫머니)의 급격한 자금 유출입을 막고자 지난 1972년 처음으로 제안한 것으로 이날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해석돼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국영기업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막판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세기경제보 보도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샤오야칭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21세기경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앙 정부가 관리하는 106개 국유기업 간에 ‘동종경쟁’이 있다”면서 “국유기업들은 부분적으로 경쟁력이 강하지 못해 추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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