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정부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수소전기버스 보급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뉴인텍이 현대차와 수소전기버스용 콘덴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인텍은 수소전기버스용 콘덴서를 샘플형식으로 만들어 납품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뉴인텍이 테스트 제품을 만들어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차에 납품하고, 제품 보완요청이 들어오면 이를 다시 보완해 납품하는 형태다.
뉴인텍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용 콘덴스를 개발한지는 2~3년 정도 됐다”며 “아직 양산단계는 아니나 양산 지시 내려올 것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는 수소차 확산을 위해 정부와 함께 전국에서 운영되는 2만6000대의 CNG 노선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도 현재 운영 중인 200여곳의 CNG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수소 충전 시설을 병행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난 16일 광주 그린카진흥원에서 열린 지역전략산업 간담회에서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을 요청하면서 수소전기차 확대에 물꼬가 트였다.
친환경차 관련 사업이 꿈틀대면서 뉴인텍을 비롯해 이엠코리아, 우리산업, 코디에스, 피앤이솔루션 등 수소전기차 관련주들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인텍은 2009년부터 자동차용 콘덴서 양산체제를 구축해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차에 공급하고 있다. 뉴인텍의 콘덴서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차 등 전기 모터가 들어가는 자동차의 중요 부품으로 사용된다. 자동차 콘덴서는 불규칙한 전류의 흐름을 일정하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뉴인텍은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라인업 모든 차종에 콘덴서를 납품하고 있다. 다만, 아이오닉 차종은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전기차에만 콘덴서를 공급하고 있다. 뉴인텍의 콘덴서는 동종 업계 회사들에 비해 기술이 2~3년 정도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뉴인텍은 중국과 동남아, 중동 등 지역에서의 해외 사업 역량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콘덴서 제조업체 닝보신용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커패시터의 소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닝보신용의 수주 실적에 따라 추가 실적이 기대된다. 동남아 전력시장에서는 저압진상용 콘덴서 및 분전반 관련 매출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뉴인텍 관계자는 “베트남과 중동 지역에서도 크게는 아니지만 조금씩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작년과 재작년 매출이 소폭 감소한 탓에 기존 매출처와 내수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거래처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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