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 힘쓴 로메로 교수 해외 의과학자론 처음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오병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등 제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4명에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는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오 교수가 3억원,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주산의학연구소 로베르토 로메로 교수가 25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연세대 생명공학과 조승우 교수와 울산의대 흉부외과 김준범 교수는 각각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오 교수는 세포분열시 나타나는 현상인 DNA가 염색체로 응축되는 과정에 작용하는 단백질 ‘콘덴신’의 구조와 작용원리를 밝혀낸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로베르토 로메로 교수는 1970년대까지 초기임산부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자궁외임신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을 고안해 초기임산부 사망률을 크게 낮췄다.
젊은의학자부문에 선정된 조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혈관계 및 신경계 난치성질환의 치료를 위한 조직재생 기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심장혈관질환 및 심장판막 수술의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됐다.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인재 양성에 힘쓴 해외 의과학자가 선정되기는 올해 처음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해 6월부터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아산의학상 심사를 진행했으며,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 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