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58분 현재 전일 대비 0.10% 떨어진 배럴당 41.48달러를 기록 중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17% 하락한 배럴당 41.4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5월물 WTI는 이날 4월물이 1.2% 급등한 이후 소폭 떨어졌다. 정규 거래 상승세 이후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WTI 4월물은 이날 정규 장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공급 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압둘라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의 발언으로 유가가 다소 방향성을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OPEC 비회원국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미국 원유 시추설비 가동건수도 줄어들었다”면서 “이는 곧 원유 시장이 스스로 재균형을 찾도록하는 OPEC의 전략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바드리 총장은 이란의 산유량 동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이란이 추후 산유량 동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란이 바로 참여를 하지 않더라도 유가는 보통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을 제외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은 내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국 회의를 열고 산유량 동결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